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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도(菩薩道)의 실천(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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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10-02-27 조회5,30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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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설법하신 가르침은 부처님 한 분의 깨달음으로 끝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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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은 당신이 깨닫고 중득한 진리의 세계를 세상의 모든 중생에게 알리고자 하셨다. 중생의 번뇌를 없애는 데 한 장소에서만 머무르지 않고 당신의 법을 온 세상에 굴리셨다. 그것을 불법을 홍포하면서 굴렸다고 하여 전법륜(轉法輪)이라 한다. 대승불교는 이러한 부처님의 가피를 받아 깨달음을 구하고 더 나아가서 중생을 돕고 교화하는 마음을 내는 불교이다. 자신이 받은 모든 공덕과 선근(善根)을 돌려서 반드시 밖으로 내어놓는 종교인 것이다.

이렇게 자신만을 채우고자 하는 생각을 돌려 타 존재를 향해 큰 마음을 내는 것을 회향(廻向)이라 한다. 《소품반야경》에 의하면 “회향은, 법도, 법에 회향한다는 마음도 없을 때 이것을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회향한다”고 한다. 다시 말해서, 회향이란 ‘모든 집착을 떠난 공(空)의 의미’라고 풀이 하고 있다. 회향의 의미를 현대적인 관점으로 돌려보면 자신과 타인에 대한 봉사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생에 부처님을 만난 희유한 공덕과 부처님의 진리를 받게 된 공덕, 부처님의 가피를 받아 삶의 이치를 꿰뚫어 알게 된 공덕을 자신에게만 채울 것이 아니라 타 존재계에도 돌리겠다는 마음이 바로 수행으로서의 봉사이며, 그 실천이 바로 회향인 것이다.

대승불교에선 말하는 보살도는 바로 원시불교의 사성제나 팔정도의 가르침에 만족하지 않는다.
6바라밀(六波羅密), 사무량심(四無量心), 사섭법(四攝法) 등의 자리이타(自利利他)적인 수행법을 널리 행함으로써 수행의 완성을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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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향은 바로 이 자리이타의 마음과 잇닿아 있고 자리이타의 정신은 위의 수행법들 속에 녹아들어 있다. 수행으로서의 봉사는 자리이타의 마음으로 행해야 하는 것은 불문가지이다. 열심히 수행정진하여 석가모니 부처님과 같은 깨달음을 얻어야 할 것이고 아래로는 중생들을 교화하여 참된 지혜와 자비의 삶으로 인도해야 할 것이다.
중국의 혜원 스님이 설파한 회향의 의미로는 첫째, 자신이 닦은 선업을 깨달음을 얻는데 돌릴 수 있고, 둘째, 자신이 닦은 착한 공덕을 다른 중생을 이익되게 하는 데 돌릴 수 있으며, 셋째, 자신이 닦은 선근을 평등의 진리에 돌려 하나하나의 선이 평등 법신의 진리를 깨닫는 것이라 한다.

부처님은 한사람이라도 더 진리의 세계로 인도하기 위하여 그 넓은 인도 대륙을 맨발로 횡단하며 평생을 전도여행에 바치셨다. 수행자요 불자라 함은 그분의 삶을 본받아 스스로 완성된 삶을 추구해나감과 아울러 자신은 물론 이웃도 일깨워서 도덕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정의롭고 평등하며 평화로운 사회를 이끌어나가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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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불자들은 스스로가 보살임을 자각하고 일상이 곧 수행의 터전임을 깊이 명심해야 한다. 특히 부처님이 말씀하신 연기의 법칙은 보살도를 실천하는 데 핵심 덕목이라 할 수 있다. 이것이 있으므로 저것이 있고 이것이 생기므로 저것이 생긴다는 경전의 말씀은 이 세상 어느 존재도 혼자 살아갈 수 없으며 타인의 몸과 마음이 나의 몸과 마음에 다름 아님을 일깨우는 가르침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불교는 사람간의 관계를 중요시한다. 특히 자신과 아울러 타인을 자신처럼 보는 자리이타 정신의 실천 항목으로서 타인에 대한 사무량심(四無量心)을 강조하고 있다. 자(慈)·비(悲)·희(喜)·사(捨) 라는 네 가지 덕목을 가리키는 사무량심은, 모든 이들에게 끝없이 자애로운 마음을 내고자 하는 자무량심(慈無量心), 이웃의 어려움을 나의 어려움으로 대하는 비무량심(悲無量心), 이웃의 기쁨을 사심없이 함께 기뻐해주는 희무량심(喜無量心), 어디에도 얽매임 없고 집착없이 공정하게 대하는 사무량심(捨無量心)을 일컫는다. 사무량심은 보살도의 실천으로서 흔히 자비의 종교라고 일컫는 불교의 근본정신이라고 할 수 있다. 아울러 타인에 대한 무량심은 곧 자신에 대한 무량심임을 잊지 않아야 할 것이다. 불자들이 잊지않고 수행 실천해야 할 또 한 가지 덕목으로서 육바라밀(六波羅蜜)이 있다. 육바라밀은 말 그대로 여섯 가지 완전한 수행을 뜻한다. 스스로가 보살, 즉 불성의 존재임을 자각하고 일상이 모두 수행의 터전임을 명심하여 실천하는 수행인 것이다.


육바라밀은 보시(布施)바라밀, 지계(持戒)바라밀, 인욕(忍辱)바라밀, 정진(精進)바라밀, 선정(禪定)바라밀, 반야(般若)바라밀을 한 묶음으로 칭한 말이다.

보시바라밀은 남을 위해 아낌없이 베푸는 마음을 내는 것이다. 재물을 베푸는 재시(財施), 남에게 부처님 말씀을 전해주는 법시(法施), 남들을 두려움에서 구제해주는 무외시(無畏施) 의 3가지 유형으로 보시가 나누어진다. 따라서 내가 나눌 수 있는 말, 마음, 재산 등 무엇이든 아낌없이 베푸는 것이 보시인 것이다.

지계바라밀은 계율을 준수하는 것으로서 계율을 기계적으로 받아들이고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과의 관계 속에서 효율적이고 지혜롭게 운용하는 것을 말한다. 인욕바라밀은 욕된 것을 참고 견디는 자세를 말한다. 올바른 보살도를 지키기 위해서는 참기 힘든 욕망이나 헛된 망상, 남으로부터의 비난 등도 인내하고 수용해야 함을 뜻한다. 정진바라밀은 스스로 옳은 길을 가고 있다는 굳은 신념으로 쉼 없이 한 길을 가는 태도와 마음가짐을 일컫는다. 선정바라밀은 정신을 한곳으로 모으는 수행을 통해 어지럽고 산란한 마음을 안정시킴으로써 언제나 평화롭고 안정된 삶의 자세를 유지하는 것을 말한다. 반야바라밀은 지혜가 완성된 생활을 뜻한다. 사물의 참다운 이치 즉 연기의 이치를 올바로 터득해 아무데도 걸림이 없고 집착이 없는 생활의 자세를 말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보살도의 실천방법은 물론 언어로서 표현하고 머리로 익히는 것만으로 그쳐서는 안 될 것이다. 우리가 생활하는 일상의 삶이 바로 실천의 장이며 순간순간 그 결과가 우리의 몸과 마음에 축적됨을 늘 잊지 않음으로써 바로 자신이 서 있는 이 땅을 극락정토로 만들고자 하는 마음을 내야 한다.

 

 

                                                                                                                          (대한불교 조계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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